美 새 하원의장은 '친 트럼프' 인사…22일 만에 공석 사태 해소

입력 2023-10-26 06:34   수정 2023-10-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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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 공석 사태가 22일 만에 해소됐다.

미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51)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429명이 참석한 이날 투표에서 공화당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했다. 투표장에 나온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공화당은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네 번째 하원 의장 후보를 낸 끝에 하원 의장 공백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맹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내가 잠시 후 상정할 첫번째 법안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50대인 존슨 의장은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 연방 하원으로 당선된 4선 의원이다. 직전 하원 의장인 매카시 전 의장은 16년간 하원 의원을 지내다 하원 의장이 됐다. 그 이전 하원의장이던 펠로시 (20년), 폴 라이언(16년), 존 베이너(20년) 등과 비교해도 정치 경력이 짧다.

이런 점이 이점으로 작용해 친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인사임에도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찬성표를 이끌어내 공화당 전원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하원 의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피로감과 공화당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이날 전원 찬성표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존슨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며 "그는 2020년 대선 결과 인준에 반대했고 낙태와 우크라이나 원조에도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며, 성소수자 규제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이슬람 이민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지지한 보수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기는 후보 마이크 존슨과 함께 가길 강력하게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며 존슨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선출 직후에는 "그는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축하글을 남겼다.

앞으로 미 하원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표결하고 다음달 17일이후 미 연방정부가 쓸 새로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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